Friday, October 7, 2011

난 아직도 황(수정)빠인가 보다.

10년 전 즈음에 썼던 글을 우연히 찾았다. 황수정이 나오던 허준 다시 보고 싶다.
어쩌면... 아마도... 그냥 황수정이 보고 싶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난 아직도 황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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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 2001년11월20일 1:52:41


제목 : 황수정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다들 너무 몰아세우지마세요.

원래부터 그랬든 지, 알고 그랬든 지, 몰라서 그랬든 지.....



열렬히 성원했었으면서 한 순간에 어떻게 그렇게 다들 차가와지는 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뭔가 좀 아프네요.



좋아하는 것도 좀 천천히 물방울방울에 젖어들듯이,

싫어하는 건 그것보다 더 천천히 했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이 두렵군요.



우리집 개는 절대로 우리 식구들에게 위험한 짓 하지

않아요. 언제나 어디서나 반기고 좋아하며 꼬리를 흔들죠.

가끔 제가 말안들어서 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언제 맞았는 지도 까먹고 또 다시 달려와 안기죠.

어떨 때에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아직도 황수정 팬이예요.

요즘은 일 때문에 TV보기가 쉽지 않고, 또 황수정이 나오지도

않지만.... 그래도 또 그 모습을 보고 싶네요.



예전에 허준 방송될 때, 그 때 그 심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겠죠.



벌을 받고 나면 누구에게나 또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사형제도도 폐지하자고 논란이 이는 데, 연예인이 방송에

안나오면 사형보다 더한 고통이 아닐까요?



신중현도, 그 머리긴 록한다는 가수도, 조용필도, 변우민도,

.....신동엽도 그랬고... 다들 마약이나 대마초 피웠는 데도

어떤 사람은 존경받고, 어떤 사람은 사랑받고 잘 활동하는데...



배신감은 이해가 가지만 오늘 이시간에 황수정보다 더

괴로운 사람이, 약한 사람이 있을까요?



못가진 사람, 못배운 사람, 불우한 사람만이 약자가 아니고,

전국민이 욕하는 사람도 약자 아닐까요?



다른 약한 사람들에게 관대하듯이, 여기 새로 약한 사람이

생겼으니 조금만 관대해졌으면 해요.

Thursday, October 6, 2011

킨들 3G (Kindle 3G) 교체, 그리고 킨들 파이어 (Kindle Fire) 선주문.

킨들 3G 1년 가까이 부지런히 사용하였는 데, E-Ink 화면에 줄이 가고 잉크가 번진 것 같은 스팟이 생겨서 무상수리 기간이내라 헌 것을 반납하고 새 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무상수리 요청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우선 amazon.com에 이메일로 (처음부터 전화로 해도 됩니다.) 화면에 생긴 문제를 상담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메일로는 안 될 것같고, 직접 전화하라고 해서,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였더니 무상보증 기간이라 새 것으로 교체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메일이나 전화응대가 예상보다 친절하였습니다. 

전화 후 이틀만에 집으로 배달된 새 3G를 보고 기뻤습니다. 킨들사고 좋아라하며 열심히 사용했었는 데, 화면이 상하는 바람에 여간 속상했던 것이 아니었지요. 작년에 살 때는 비싼 것 같았지만 새 킨들로 쉽게 교체 받고 보니 비싸게 산게 값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아마존에서 새 킨들 시리즈를 발표했는 데요, 요즘나오는 킨들터치 3G는 더 싸고 화면이 커 보였습니다. 저도 고심하다가 아무래도 E-Ink기술이 아직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이번에는 킨들 파이어를 선주문하였습니다. 11월 중순 이후에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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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킨들 E-Ink가 불편한가? (다른 Tab과 마찬가지인 킨들 파이어를 주문하게 된 배경. )

1. 복잡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정말 기대 이하인 전자책 typesetting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림이나 수식이 많은 전공책을 아마존 포맷으로 바꾸는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text 파일 위주 책이 아니면 편안하게 읽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2. PDF 파일을 읽기 어렵다.
6인치 디스플레이 E-Ink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된다. 한 화면에 잡으면 글자가 너무 작고, 확대하면 E-Ink 화면 변환 느리고, 스크롤은 더 느리고... 전문 서적을 읽을 수 없으면 전문 Document (대부분 pdf 형식)이라도 읽게 해줘야지, 6인치 E-Ink 킨들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된다.

3. 전공 책 못 읽고, 전문 document 못 읽으니 다시 프린트 해서 읽든 지 PC 앞에 앉아야 된다. 이게 하루 8시간 꼬박 일하고 와서 또 저녁에 5~6시간 앉아 있으면 허벅다리에 피 안통하고 허리 무진장 아프고 눈알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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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PC앞에 앉느니 Tablet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고민하고 있을 때 Barnes & Nobles의 nook을보았다. 음... 속으로 킨들 산 거 후회 무진장 했었다. 좀만 기다렸다가 nook살 껄... 그랬었는 데... 이번에 킨들 파이어가 나온 거다. 착한 가격이다 $199.00 ipad 반 가격도 안되고 WiFi만 되니까 데이터 플랜 안 들어도 된다. 어차피 E-ink가 아니니 밖에 들고 나갈 일도 없고 집에서 모니터 보느니 킨들파이어 들고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듀얼코어 터치에 E-ink도 아니니 PDF 스크롤이나 줌도 무리없을 것 같다.

킨들 3G를 처분하지 않은 이유:

1. 작년에 모르는 길을 친구가 초대해서 가느라 두번 길을 잃었다. 휴가 때든 지 연말이라 물어볼 곳도 없었는 데... 킨들 3G 무료 네트웍 서비스로 whitepage랑 Google map 같은 데 접속해서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었다. 우리 집사람은 그 두 번 길찾은 것만으로도 킨들 3G 본전 뽑았다고 한다.

2. PDF 문서를 만들 때, B5 크기로 typesetting하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더 작게 만들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가 못 따라가니까 문서 크기를 작게 만들어 읽는 것으로 해결했다.

3. 문서를 한 군데 몰아 놓으니 프린트 아웃한 문서들은 버리고 책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책꽂이에 책꽂을 자리가 이젠 없다. 책장을 사달라할 수도 없고, 유행타는 책, 한 번 읽고 다시 안 볼 책들은 킨들로 읽고 폐기하자.

4.text 위주 옛날 책 볼 일이 생겨난다. 아이 읽어줄 동화책, 이솝 우화집, 그림없고 글씨만 있는 공짜 책들, 저작권 종료된 옛 책들 널리고 널렸다. 아마존이나 Gutenberg 프로젝트 들어가서 다운 받기만 하면 된다. 주말이나 휴가 때 영화 스크립트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읽어주기 기능이 있는 킨들로 들으며 같이 읽으면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어 좋다.

5. E-Ink 장점도 있다. 광고대로 반사가 없어 여름 수영장에서 낮잠들기 전에 읽기에도 무리 없다.  글씨 크기만 어느 정도 되면 눈피로가 거의 없다.

6. 하나만 있으면 불안할 것 같다. 킨들 파이어가 생기면 마누라가 뺐어갈 것 같다. Just in case로 킨들 3G 여분을 만들어놔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

7. 싼 값에 팔아치우기 싫다.  책읽는 데 중독되어서 그런 지, 책 읽는 기계에도 중독되는 것 같다. 안 보이면 불안하다. (어, 너무 심각한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