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9, 2011

킨들 파이어 드디어 받았다 (Kindle Fire, just delivered)

월요일 쯤엔가 shipping한다고 email을 받았는 데, 오늘 (금요일) 드디어 받았다.

첫느낌... 묵직하다. Kindle 3G에 비하면 많이 무거운 느낌... Tablet을 안 써서 몰랐지만 "Tablet이 이 정도 무게에서 시작하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파워버튼이 Kindle 3G보다 맘에 든다. 그냥 꾹 누르면 되어서 좋다. Kindle 3G는 잡아당겼다 놔야하는 데... 좀 짜증났었다. 겉모양을 살핀다... 볼륨 조절이 없다. 스피커가 (세로로 봤을 때) 위에만 두 개 있다. 동영상을 볼 때는 가로로 보는 데, 스피커가 위아래로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래야 (가로로) 동영상 볼때 좌우에서 소리가 날텐데...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

Kindle 3G에 익숙한 눈에 Kindle Fire화면은 굉장히 밝다. 모니터를 보는 느낌. 전에도 받았던 느낌이지만 덮여있는 거울 때문에 반사가 많다. 음... 좀 bothering하는 군... 예상하고 있던 것이라 아주 기분나쁘지는 않다. 터치 스크린 역시 내 체질에 안 맞는다. 화면위에 손가락을 얹는다는 것이 영 취미에 안 맞는다. 땀이 많은 내게는 안 좋다. 여기 저기 만져보니 지문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역시 예상하고 있었지만 참기에 약간 힘들다. 손가락은 안되겠다. 아무래도 Kindle Stylus를 주문해야겠다. (음... 결벽증이 생겼나?)

전기 충전이 생각보다 빠르다. 흠... 마음에 든다. 첫 화면은 마음에 든다. Kindle 3G의 엉성한 Collection보다는 훨씬 정돈된 느낌이랄까? 손가락으로 Carousel을 죽 밀어본다. 오호! (Tablet 안 써본 촌티를 내고 말았다...) 제법인걸...

USB를 연결해서 mp3파일 몇 개를 저장해서 틀어본다. 어? USB 꽂은 상태에서 Disconnect 기능이 있네! 그 동안 내가 Kindle 3G에 있었으면 하던 기능인데... 이 상태에서 충전이 되나? 좀 기다려 봐야겠다. (충전만 되면 따봉인데...)  ---> 충전 안된다. USB를 다시 연결해도 충전은 안되는 것 같다. 음... bummer인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쥐.

책표지가 컬러로 보인다. (음 괜찮다.) 책보다는 우선 Amazon이 그렇게 자랑하던 Silk web-browser를 써보고 싶다. 한겨레 신문에 연결해본다. (내 Virtualbox Ubuntu에서 연결하면 무슨 일인 지 CPU를 다 잡아먹는다. 한겨레 Flash 관리 좀 잘해줬으면... 좀 없애면 안 되나?) Apple iPad는 안된다는 Flash기능도 잘 되는 것 같다. mp3파일도 안 튀기고 잘 나온다. 스크롤 기능 맘에 든다. (이래서 Tablet을 쓰는구나! Kindle Touch도 이렇게 될까? e-Ink라 안될꺼 같다.) 테레비에서 본 대로 두 손가락을 옆으로 벌려서 줌이되는 지 시험해본다. (오, 예!) 된다. New tab기능까지... 음... 여태까지는 맘에 든다. Web-browsing기능은 확실히 Kindle 3G보다 괜찮군!

Amazon Prime 한 달 공짜라했으니 공짜 비디오를 한 번 질러본다. Youtube에서 인상 깊게 봤었던 견자단의 Ip Man (엽문)이다. 음... 다운로드 빠르고 화질도 괜찮다. 아까 우려했듯이 가로로 영화를 보는 데, 왼 쪽에서만 소리가 난다. 영화볼 때 스테레오로 듣고 싶으면 그냥 스피커나 헤드셑 연결해서 봐야겠다.

딸아이 사진이랑 Flip 비디오를 저장하고 play해본다. 사진은 괜찮은 데, Flip의 mp4 파일 재생은 좀 별로다. 화면에 물결이 인다. 뭔가가 좀 딸리는 느낌이다. 음... 화면 위 1/8 정도가 심하게 이그러질 때가 있다. 아까 영화볼 때는 안 그랬는 데, 그러고 보면 영화볼 때는 화면이 더 좁았다. 영화 화면이 나오는 자리를 표시하고 다시 Flip 비디오를 틀어본다. 음... 역시 영화 나오는 데까지는 그래도 좀 나은 데, 그 위에는 뭔가 이상하다. Video RAM 정렬을 잘 못했나? 우야둥둥 Flip비디오 화질은 꽝이다.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이제 책을 읽어보자. 기본 Georgia 폰트는 글자가 (내 느낌에) 좀 작아보인다. 크게 불만이 없다. 폰트를 예전에 많이 쓰던 Verdana로 바꿔본다. 음... 화면이 좁은 느낌인데... 폰트를 바꿨다고 이렇게 느낌이 틀린가? 다시 보니 여태까지 못 느꼈던 화면이 좁은 느낌이 안구에 와 콱 박힌다. 우선 기본 설정대로 Georgia폰트를 쓰기로 한다. Tablet을 써본 적이 없고, 아직도 모니터를 4:3 비율짜리로 쓰는 내게는, 세로로 놓으면 화면이 긴 느낌이다. 음... Aspect Ratio가 좀 생소한 느낌이다. (나만 그런가?) 스크롤 역시 작된다. 페이지 넘김도 맘에 들고, 스크롤하고 페이지 넘기는 것은 확실히 Kindle 3G보다 괜찮다. 어 근데 전자책은 아까 웹브라우저처럼 zoom in/out이 안된다. 두 손가락으로 열심히 벌려봤는 데... 그냥 그대로다. 이 것도 bummer네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 데...

어.. 어.... 어..... "없다." 아무리 찾아도 Text To Speech (읽어주기) 기능이 없다. "뭐 이런 게 다 잇노?" 확 집어던져 버리고 싶다. 좀 "mechnical"한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그 text to speech기능이 얼마나 좋은 건데... 시각 장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읽으라고? 진짜! 진짜! 진짜!! 이 자식들이 미리 없앴다고 발표를 해야지, 이렇게 없을 거였으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완전 사기당한 느낌이다. 열이 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자. PDF 문서를 저장하고 읽어본다. 스크롤이 빨라서 Kindle 3G에서 느꼈던 불편함은 많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어, 근데... 이거 뭐야? 배터리가 왜 이리 빨리 닳아? Kindle 3G 한 번 충전하면 2~3주는 그냥 적당히 보내도 되는 데... 이건 순식간에 배터리 반이 날라갔네... 이거 전기먹는 하마로구나. 충전기 하나 주면서 가는 데마다 들고다니라는 얘기인가? 그러고 보니 포장 안에 USB 케이블이 없다. USB 케이블도 이제는 돈 주고 사야되는 모양이다. Kindle 3G에는 케이블이 있었는 데... 자식들 치사하게... 진짜. (199불에 파는 킨들 원가가 200불 넘는다는 뉴스를 들었다. 손해보고 파는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케이블을 빼냐? 나야 Kindle 3G 케이블 있으니까 크게 상관없지만.)

졸리니까 자고 일어나서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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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2011 update

Toys R Us에 딸아이 선물사려고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갔다가 스타일러스를 질렀다. 킨들 화면에서 드디어 지저분한 지문자국이 사라졌다. 역시 나는 손가락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누군가 10개나 스타일러스가 달려있는 손이라던데... 난 땀이 많아서 내 손에 달린 스타일러스(손가락)는 꽝이다.

집사람은 아직도 효리폰을 쓰고 나도 Nokia 공짜폰을 쓰는 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스타일러스 얘기가 나온 김에 참 마음에 드는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스마트폰을 사게 된다면) 난 삼성 갤럭시노트다. 화면도 제법 큼직해서 마음에 들고, 게다가 스타일러스까지...  바로 내가 바라던 꿈의 스마트폰이다.

마이크가 iphone 4s 스마트폰이라고 자랑질이다.  전화비로 한 달에 얼마 쓰냐고 물었더니 아들녀석까지 셋이서 스마트폰을 쓰는 데 220불 좀 넘게 쓴다고 한다. 음...  우리집사람이랑 나랑 젤로 싼 가족플랜 들어서 둘이 쓰고 한 달에 60불 정도 내는 데... 나는 스마트폰은 못 사겠다.

베스트바이 들려서 ipad2를 들어보았다. Kindle Fire보다 큰데 더 가벼운 느낌이었다. 두 손으로 들어서 그런가? ipad2가 더 얇게 느껴졌다. 페이지 넘김도 약간 더 빠른 것같은 느낌. ipad와 HP touchpad를 가진 친구 Joe에게 Kindle Fire를 보여줬더니 자기는 ipad가 더 좋다고 한다. 돈 있는 사람은 ipad 사라.

Amazon Prime ($79/year)가 굉장히 tempting이다. Kindle Fire 구매 써비스로 1달 공짜라 엊그저께 한국 영화 mother를 봤다. 음... 괜찮았다. 1달에 6불 꼴인데... 1달에 mother 같은 영화 두 세편 보면 본전 뽑을 것 같다. 게다가 뭐든 지 2-day delivery라는 데... 고민된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도 봤는 데 좀 끔찍했다.) 요즘 한국 영화는 이렇게 끔찍한 게 유행인가? 볼만 했지만 좀 힘들었다.

Tablet(Kindle Fire)이 예전 Kindle보다 중독성이 더 강한 것 같다. 왜냐하면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entertainment가 거진 다 들어있는 듯 하다. 이건 아주 강력한 장난감인데... 오히려 책읽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Kindle Fire로 책을 본 시간보다 web이나 영화, 음악 들은 시간이 더 많은 것은 스스로 경계하게 만든다. 오늘은 예전 Kindle 3G를 가지고 도서관에 갔었는 데, 3~4시간 연속 딴 짓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책읽기는 예전 Kindle이 더 나은 것 같다.

Kindle Fire와 Kindle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될 것 같다. Kindle Fire는 internet 성능이 좋으니 Youtube 공개강좌나 Web 검색에 주로 사용하고, 그냥 책을 읽을 때는 예전 Kindle을, PDF 문서는 다시 Kindle Fire로 경우에 따라 선택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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